유산의 취약성: 기후 변화로 수백 년 된 금강소나무가 뿌리째 뽑히다 고즈넉한 풍경을 자랑하는 경북 울진군에서 지난달 말 폭설로 인해 국내 최대 규모의 금강소나무 군락지가 큰 피해를 입는 비극이 벌어졌습니다. 한국 건축에서 역사적 중요성과 웅장한 아름다움으로 잘 알려진 수백 년 된 이 나무들이 기상 이변의 희생양이 되어 한국의 자연과 문화유산에 상처를 남겼습니다. 영하에 가까운 기온에 수분 함량이 높아 평소보다 3배나 더 많이 내린 폭설로 인한 피해는 심각했습니다. 수백 그루의 금강소나무가 뿌리째 뽑히고 전봇대가 부러졌으며, 산사태 위험이 높아져 구덩이가 벌어진 채로 방치되어 있습니다. 한 그루에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이 노거수들은 금전적, 생태적 측면에서 엄청난 비용을 치르고 있습니다. 16킬로미터에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