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백에 대해서(바람클래식/옛날바람)

1. 서해백 간단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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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알다시피

 

돼지왕굴 5에는 서해백이라는 특별한 몹이 존재한다.

 

 

 

몹 자체보다는,

 

렙제 0이면서 깹무기보다 좋은 스펙을 가진

 

'진명삼지창'

 

이라는 무기를 드랍하는 몬스터로 더 잘 알고있을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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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얘는 엄청나게 이질적인 몬스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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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왕굴의 몹들은 대체로 유령굴 정도의 스펙을 지녔는데,

 

서해백 혼자 이 장소와 아주 동떨어진 스펙을 지녔다.

 

 

그냥 우두머리 수준이 아니라, 아예 격이 다른 존재라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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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승급 술사의 헬파이어 수십방을 견뎌내는 무지막지한 체력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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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력은 소름이 돋는 수준이다.

 

얼마나 센지 주변 몹이 얘한테 한번 물리면 전부 죽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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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려보면 알겠지만 이 돼지들의 피통은

 

저주를 걸지 않고 극진 마법으로 때리면

 

약 40대를 버틴다.

 

 

 

돼지굴에 있어서는 안될것같고

 

보고 있으면 소름 돋을 만큼 이질적인 몬스터이다.

 

 

 

그래서 서해백에 얽힌 괴담도 많다.

 

개발자가 실수로 0을 몇개 더 집어넣었다느니

 

코딩 과정에서 오류가 났다느니

 

짱깨 작업장에 도살당한 돼지의 원혼 수십만마리가 모여 만들어진 몬스터라느니 등등..

 

 

 

 

 

물론 그런건 다 괴담이고

 

사실 서해백에는 숨겨진 설정이 있다.

 

 

 

 

 

 

2. 서해백의 설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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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바람의나라 배경설명부터 하자면

 

선녀들과 선인, 옥황상제가 사는 천상계와 도인 선인 진인 진선부터 천상미궁에 사는 요괴 호랑이 등등

 

중국 신화, 도교에 관련된 여러 설정들이 존재하는데,

 

 

그냥 쉽게 말하자면 바람의나라는 선협물 판타지라고 보면 된다.

 

 

 

 

대충 배경을 알았으니 다시 돼지굴로 돌아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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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바람의나라 공식 가이드에 올라온 돼지굴의 설정이다.

 

 

읽어보면 알 수 있듯,

 

서해백은 사실 '서왕모'라는 인물을 모티브로 한 몬스터이다.

 

 

 

서왕모는 삼황오제가 어쩌구 하는 중국 고대신화와,

 

선인이 어쩌고 선계가 어쩌고 하는 도교 신화에 둘다 등장하는 인물인데....

 

 

 

"그래서 시발년아 그 서왕모라는 짱깨년이 대체누군데?"

 

 

바로 설명 들어가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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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를 주관하고 죽음도다스리고 생명도 다스리고

 

대충 선계 전체를 다스리는 신선이자 최고신이라 보면 되겠다.

 

 

중국 민간 신앙 속에서도

 

요괴니 병마니 잡신들이 깝칠때 서왕모가 등장하면 바로 상황 정리되고,

 

 

 

옛 어른들이 기도할때 천지신명님이 어쩌구 하듯

 

저쪽에서는 서왕모님께서 저희를 어쩌구.. 하고 기도한다.

 

 

 

 

 

대충 하느님에 비비는 신이라는 뜻 되겠다.

 

 

 

 

짱깨 신화와, 선협물의 특징으로

 

하계와 선계의 상하관계가 명확하게 구분되어있는데,

 

 

하계에 사는 인물(평민)들은 선계의 신선들의 발끝에도 못미치고,

 

만약 평민들이 신선에게 깝치면

 

건강원에서 약 짓듯 영단, 영약으로 만들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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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말해

 

"돼지굴 개잡몹주제에 왜케 쎔? 존나 건방지게."

 

이게 아니라

 

 

 

원래 서해백한테 깝치면

 

"감히 천한 상종이 아홉하늘의 주인인 본녀를 능멸하느냐!"

 

하고 유저들은 찢겨서 영단으로 변해버리는게 당연한 순리이며

 

 

 

오히려 설정으로 따지자면

 

"아니 서왕모 왜케 약함 ㅡㅡ 바람의나라 고증 좆병신이네."

 

라는 반응이 나와야 맞다는 소리

 

 

 

검객 자객 이딴

 

하계 좆벌레들이 함부로 깝칠수있는 존재가 아니란뜻이다.

 

 

 

 

"근데 왜 그런신이 천상제이계 같은데 없고 돼지굴같은 하계에 있음?"

 

할수도 있는데

 

원래 중국 신화랑 선협 세계관이 그렇다...

 

 

 

신선들이 천년씩 선계에 배긁으며 살다가

 

심심하면 유희삼아 사람이나, 동물로 둔갑해 하계에 놀러오고 그런다.

 

 

그럴 때면 표면적으로 신의 이름이 아닌,

 

둔갑한 미물의 모습을 본딴 가명을 대곤 한다.

 

 

 

서(西)해백(亥伯)

 

 

월화花 춘화花 등 기생이나 예인에 붙이는 두번째 이름처럼

 

 

~백(伯)이라는 이름은 사실 중국식으로 하면,

 

예명이나 가명에 자주 쓰이는 이름이다.

 

 

 

 

서왕모의 앞글자인 서(西)

 

돼지를 뜻하는 해백(亥伯)이 그렇다고 볼수있다.

 

그 이름에서, 설정에 디테일함이 가미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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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이 불타는 불쥐, 불토끼, 갑주입은 개, 걸어다니는 양 등

 

12지신의 유적에 나오는 몹들은 대부분 요괴라는 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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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굴에도 번쩍번쩍 빛나는 태돈 같은 요괴들 사이에서

 

서해백 혼자 살색 돼지인것도 비슷한 이치가 아닐까?

 

 

 

최고신이란 년이 지루함을 못견디고 돼지로 둔갑해서

 

발가벗고 네발로 기어다니며 전라노출 유희를 즐기고 있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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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명삼지창이라는 아이템을 드랍하는것도 그렇다.

 

바닥을 기어다니는 개잡몹이 왜 진명삼지창을 드랍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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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화나 설화에 등장하는 돼지의 왕 하면 뭐가떠오르는가?

 

여지없이 저팔계가 떠오를 것이다.

 

 

저팔계의 무기는 보통 쇠스랑, 삼지창으로 묘사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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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중국 신화 선협물 설정을 다 따른 바람의나라에서

 

그중에서도 요괴 돼지의 왕인 돼지왕만은 유독 빈손이다.

 

 

원사의 저팔계랑 비교되는것 뿐만 아니라

 

소왕 쥐왕 개왕등등 다들 무기를 든 12지신의 보스 안에서도

 

유독 돋보이는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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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유희로 돼지새끼 신부로 시집왔다가

 

이 씨발 한낮 미물새끼가 빡치게하니까,

 

싸우고 집나간 마누라가 집안살림이랑 컴퓨터본체 뽑아서 친정으로 가져가듯

 

본래 돼지왕의 무기였던 진명삼지창을 들고 5굴로 걸어나온거다.

 

 

 

서왕모께서 말했건, 말하지 않았건 간에

 

돼지왕도 서해백이 누군지 대충 눈치 까고 있을 것이다.

 

 

처음엔 몰랐더라도,

 

몇년 부부로 지내고, 몸도 섞고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 수밖에.

 

 

지보다 아득히 높은 '최고신' 서왕모께서 화가나 가져가셨으니...

 

한낮 개돼지 미물새끼에 불과한 돼지왕은

 

가엾게 빈손으로 마누라 화가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던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