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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골굴과 불산의 이야기 - 바람클래식/옛날바람

온유향 2025. 4. 1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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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골굴 간단소개

 

 

 

1

 

 

 

 

넓고 넓은 국내성

 

 

 

 

2

 

 

 

 

북쪽에 난 숲길을 따라

 

 

 

3

 

 

 

오른쪽으로 걷다보면..

 

4
5

 

 

작은 언덕과

 

입구에 꽃이 다소곳하게 피어있는 푸른 석굴이 있다.

 

 

여기가 해골굴.

 

 

 

 

6

 

안으로 들어서게 되면,

 

해골굴이라는 이름처럼 다양한 해골몹들로 가득하다.

 

 

레벨로 따지자면

 

70~80

 

사마귀굴의 바로 다음쯤?

 

 

7

 

 

 

8
9

 

 

 

성능 좋고, 쓸모 많은 해골무기들이 드랍되는 곳이라

 

한때 쌀숭이들이 쌀포대를 두고 서로 쟁탈을 벌이던 가장 핫한 정미소였으며,

 

채널을 돌다 못해, 젠타임 돌도록 24시 상주 대기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새로운 장소에 오게되었고.

 

그만큼 풍경도, 몹의 종류도 새롭지만, 

 

어째 받는 느낌은 그리 낯설지가 않다.

 

 

 

10

 

 

 

하얘서 백사, 

 

시궁창에 살아서 시궁쥐

 

거미 가재 전갈

 

 

능력, 컬러링, 종류에 따라

 

참으로 직관적인 작명법으로 지어진 몹들을 또 볼수 있으니까.

 

 

11

 

 

 

평범한 해골이어서 해골,

 

공격이 빨라서 날쌘해골,

 

칼을 들어서 칼든 해골,

 

 

심지어 쾌도해골<< 얘는 자기가 왜 쾌도해골인지

 

친절하게 타닥타닥 채팅으로 설명까지 해준다.

 

 

 

 

 

 

 그러나

 

 이런 친근한 녀석들을 지나

 

 

 

 

 

12

 

 

  

 

13

 

 

 
마지막 굴인 9굴에 도착하면 

 

 

 

14

 

 

 

우리는 처음으로

 

특징이나, 능력, 색깔, 종류 따위로 불리는게 아닌

 

 

 

15

 

 

 

자신의 이름을 가진 몬스터와 조우하게 된다.

 

1이미지 순서 ON

 

(이전까지의 줄거리)

 

 

 

 

 

 

2. 해골굴은

 

 

 

  바람의나라 던전은

 

 그 내부에 살아가는 생물의 종류

 

 또는,

 

 그 생물들이 적응한 보금자리를 본따 만들었다.

 

 

 

  그래서 던전 안으로 진입해 주변을 살펴보면 

 

 이 장소가 어디인지 알 수 있다.

 

 

 

2

 

 

 

 곤충들이 살아가는 사마귀굴엔

 

 녹색 풀, 작은 언덕들

 

 여기가 수풀이 우거진 구릉지대임을

 

 

 

 

3

 

 

 

돼지굴은 온통 흙과 바위로 된 척박한 땅.

 

가끔 풀, 앙상한 나무.

 

이곳이 야생 돼지, 맷돼지들이 살아가는 바위산임을

 

 

 

4

 

 

 

쥐굴은

 

 

축축한 갈색 흙바닥, 투박하게 파내려간 벽면, 검게 표시된 흙벽 너머.

 

 

이곳이 쥐들의 보금자리인 어두운 땅굴임을 알 수 있다. 

 

 

 

 

 

 

 

5

 

 

 

 해골굴엔 인공물의 특징이 많이 담겨있다.

 

 

 커다란 석실과

 

그 주변을 지키듯 쌓여진 돌탑들.

 

 

입구엔 누군가를 기리듯, 꽃들이 가지런히 심어져있다.

 

 

 

 

6

 

 

 

 석실 내부로 진입하면, 가장 먼저 보이는것은 계단이다.

 

 

 

 이 계단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7

 

 

 

 

 계층과 계층 사이는 계단으로 이어져 있고,

 

 

 

 

8

 

 

 

 

 언제나 아래를 향하고있다.

 

 

 

 

9

 

 

 

 

 

 우리는 이곳에 올 때

 

계단을 통해 지하로 내려왔으며,

 

우리가 내부로 진입할수록, 더 깊은 지하를 향해 간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이곳의 내부는

 

 

 

10
11

 

 

 

 

 

 온통 사람들의 유해로 가득하다.

 

 

 

 

 

 

 이곳의 정체는 무덤이다.

 

 

 

 

 

 

12

 

 

 

 그 규모, 내부에 매장된 셀 수없이 많은 유해들

 

 

 

묘(墓) 보다는 능(陵)에 가까운,

 

 

그러니까,

 

범인이 묻혀있는 초라한 무덤과는 거리가 먼

 

 

나라의 제왕(帝王)이나, 그에 상응하는 인물이 주인인 거대한 지하 무덤

 

 

 

 

 

 

 

 

 

3. 시대적 배경

 

 

 바람의나라의 세계관은 선협, 무협이며

 

고구려의 시대상을 담아냈다.

 

 

 

 

13

 

 

 

 이 시대 고구려 사람들의 사후관이란 이러했다.

 

 

 사람은 본디 하늘에서 내려왔으며,

 

 죽으면 다시 하늘로 돌아가야 한다.

 

 

 

14

 

 

 

 그래서 사람이 죽으면, 땅 속에 파묻지 않았다.

 

 

 단을 쌓아, 그 위에 무덤을 만들고

 

 

 시신을 하늘에 가깝게 두었다.

 

 

 무덤이라기보단 제단에 더 가까운 의미였다.

 

 

 

 

15

 

 

 

 

 

 

 

 

 

16

 

 

 무덤이란

 

죽은 이를 하늘로 보내기 위해 쌓은 제단.

 

 

사람은 본디 하늘에서 내려왔다.

 

그러니 죽으면 하늘로 돌아가라.

 

 

 이것은 하늘의 법칙이었다.

 

 

 

 

17

 

 

 

 

 

18

 

 

 

 

 그러나 그는 이를 거부했다.

 

 

 

 

 

4. 불타는 산

 



4. 불산

 

 

 

 현 시점 바람의 나라 배경은 원삼국시대 초

(고구려 2대 = 유리왕)

 

 

 불산은 고조선 멸망 이후 ~ 유리왕 재위 이전

 

혼란하던 시대의 인물이다.

 

 

 

 

 

1

 

 

 

 한 시대가 저물고, 혼란한 세상엔 걸출한 인물이 군중을 이끌고 세를 펼친다.

 

 

 

 무협에서도 꼭 그렇다.

 

 

 관이 폭삭 망해버리고 개좆된 세상에선 

 

 천하제일인이 나타나 중원을 정파무림으로 평정하기도 하고

 

 천마가 강림해 교주, 신으로 떠받들어지며 천하의 주인이 되기도한다.

 

 

 이는 선악을 구분하지 않는다.

 

 

 

 

 

 

 그 혼란했던 시대 바람의나라에서는

 

 

 

2

(불산 아닙니다)

 

 

 

 한 나라에 필적할 만큼 거대한 집단의 우두머리가 

 

 

 바로 '불산' 되겠다.

 

 

 

 

3
4

 

 

 

 거대한 사마귀 전갈 등 요괴를 만들어낸 '그 주술사' 장본인이며

 

 

 

5

 

 

 

 생전 셀수도 없을 만큼 많은 수하들을 휘하에 둔

 

 강력한 주술사 불산은

 

 

 거대 종교 집단의 지도자 또는,

 

 왕에 가까운 인물이었다.

 

 

 

 

 또,

 

불산의 좆간지나는 별호가

 

그가 생전 얼마나 대단한 인물이었는지 보여주는데 

 
 
 
6

 

 
 
 
 '불산'
 
 
 이건 사실 이름이 아니다.
 
 
 
 
 
 
 '불타는 산'
 
 이라는 별호다.
 
 
 
 
 
 
7

 

 
 
 이게 얼마나 대단한거냐면,
 
 
 풀, 물, 바위, 나무, 짐승
 
 
 자연물 하나하나에 영험함이 깃든다 믿었고
 
 
 거목, 호랑이, 곰 따위 것들을 신령으로 섬기던 시대에
 
 
 
 
 

 

8

 

 
 
'산'
 
 
 
 
 
 
 비유하자면, 모르도르의 지배자 정도 되지않을까? 
 
 
 
 
 
 어쨌든 그런 거대한 집단의 수장이던 불산도
 
 때가 되어 죽음을 받아들이고, 하늘로 돌아가야 하는게 순리였으나
 
 
 
 
 
 
9

 

(해골 무기의 설정은 유해로 만든 게 아닌, 본인이 생전 사용하던 무기이다.)

 

 
사령술사이자, 강력한 주술사인 자신의 힘으로
 
 
10

 

 
 
스스로의 죽음 거스르고
 
 
 
 
11

 

 

 

 

자신의 능묘에 함께 묻힌

 

수하들마저 모조리 되살려

 

죽은 자들의 지하 국가를 건설한 것이다.

 

 

 

 

12

 

 

 

 

 그리고

 

순리를 거스른 대가로

 

신의 저주를 받아 흑해골이 되고 마는데....

 

 

그건 또 다른 이야기이다.
 
 
 
 
 
 이제 마지막으로 해골굴의 몹들에 대해 알아보자.
 

 

 

13

 

 

서로 다른 특징을 지닌 해골들

 

 

 

 
14

 

 

얘는 보통해골

 

불산의 묘에 함께 묻히긴 했지만,

 

자기 의지도, 자아도 없다.

 

생전 불산이 이끌던 무리의 일반 백성이다.

 

 

 

15

 

 

얘는 칼든 해골이지만, 사실 칼만 찼지 일반 해골이랑 같은 애다.

 

 

16

 

 

 그래서 똑같이 의지도 없으며,

 

 경험치도 똑같다.

 

 

 

 

17

 

 

그리고 중간 계급쯤 되면 서서히 자아를 가지게 되다가

 

 

 

 

18

 

 

 

정예병쯤 되면 완전히 자아를 지니게 된다.

 

 

 
 
19

 

 
 
그리고 해골 보초가 지키는 8굴을 지나
 
불산의 거처인 9굴에 들어서게 되면
 
 
 
 
 불산이 생전 어떤 위치의 인물이었는지
 
단적으로 드러내는 몬스터가 등장하게 되는데
 
 
 
20

 

 
 
바로 사해골이다.
 
 
 
 
 (仕) 해골
 
 
21

 

 
 
 
 벼슬이라는 건 아무나 내릴 수 있는게 아니다.
 
 
일국의 왕, 또는 그에 상응한 지위를 가지고 있어야 내릴 수 있는 것.
 
 
 
 
 
22

 

 

 

 

그래서 일개 산적새끼에 불과했던 불연의 '유령굴'에는 사령이 없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속고 있는 사실이 있는데
 
 
23

 

 

 

 해골전사,마법사,전사

 

얘네는 해골굴의 중간보스가 아니며

 

 

 

 

24

 

 

 

주는건 개 똥도 없지만

 

체력도 공격력도 훨신 강한 사해골이 해골굴의 중간보스다. 

 

 

 

 

 

 

 

 

 

 

 

 

 

+
 
 
 어쨋든 이렇게
 
초보자 사냥터를 지나 여우, 자호, 사마귀굴, 전갈굴.
 
 
 국내성,부여를 무대로 한 인간 세계의 이야기는
 
불산의 묘인 해골굴을 종착으로 마무리를 맺게 된다.
 
 
 
 
 
25
26

 

 

 살아서는 한 국가의 제왕에 필적하는 인물이었으며,
 
 '불타는 산' 이라 경외받았고,
 
 죽어서 하늘의 순리를 거스르고 되살아나 죽은자들의 왕이 된 불산.
 
 
 
 어찌 보면 고구려 내성에 걸친 이야기들의 주인공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런 길고 창대했던 서사를 지닌
 
 인세편 바람의나라 스토리의 최종 보스 불산.
 
 
  그의 이야기는 시간이 흘러 잊혀지고, 퇴색된 끝에 신버전에 이르러서는....
 
 
27

 

28

 

 
 
29

 

 
 
 
 
 
그냥 억울하게 ^살해당한 피해자^ 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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