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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LTT] 아이패드 프로 + 아이패드 OS, 이제 컴퓨터인가요?

온유향 2019. 7. 1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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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출처 | https://youtu.be/vUB_EwNuSPY

과연 아이패드는 마우스 지원으로 컴퓨터에 한층 더 가까워졌을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닙니다. 이번 일(접근성 기능의 일환으로 추가된 마우스 지원)로 애플은 오히려 마우스 지원은 아이패드의 미래가 아니라는 점을 더욱 명확히 해주었습니다.

 

애플은 아이패드를 컴퓨터처럼 만들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이번 아이패드 OS로 애플은 '컴퓨터 수준의 유용성'을 아이패드에 탑재한 것일 뿐입니다.

 

전문 사용자가 컴퓨터에서 기대하는 요소로는, 정밀한 마우스와 트랙패드, 마음대로 크기를 조절하거나 이동할 수 있는 윈도우 관리, 컴퓨터에 장착된 장치와 파일을 전부 볼 수  있는 파일 관리자 등이 있을 겁니다. 이와 같이 전문 사용자는 다양한 도구와 높은 자유도를 원합니다.

 

하지만 아이패드는 이런 게 아닙니다. 아이패드 OS는 iOS 12보다 더 많은 자유도를 준 반면, 여전히 터치와 펜으로 조작하는 휴대용 기기로서의 정체성을 수용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게 오히려 옳은 결정일 수도 있습니다.

 

아이패드가 출시될 때마다 같은 일이 반복됩니다. 애플은 아이패드를 컴퓨터라 부르고, 우린 아이패드를 노트북과 비교하며 이를 비웃습니다(마우스 지원 부재, 거지같은 파일 관리 등등으로).

 

반면 MS의 비전은 애플과 달리 휴대전화, 태블릿, PC에 걸친 하나의 OS를 만드는 것입니다. 삼성도 이와 비슷하게 DeX를 통해 휴대전화를 마치 데스크탑처럼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애플은 아이패드를 노트북으로 만들려고 하지 않습니다. 노트북은 이미 따로 팔고 있죠. 애플은 아이패드에 데스크탑 기능을 넣기 싫어하는 것만큼 맥에 터치스크린을 넣기 싫어합니다.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 맥의 서로 다른 경험을 통일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러니 아이패드와 노트북을 비교하는 사람들은 아이패드에 macOS가 들어가지 않는 이상 앞으로 절대 만족할 일이 없을 겁니다. 애플은 이러는 대신, '단지 거대한 휴대폰이 아닌 태블릿' 이라는 새로운 종류의 생산성 기기를 내놓은 것입니다.

 

아이패드는 무거운 노트북 하나만 들고다니기에는 오히려 불편한 업무에 최적화된 컴퓨터입니다. 누군가에게 아이패드는 미래의 컴퓨터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아이패드 프로를 '나쁜 노트북'보단 '좋은 아이패드'로 받아들이고 각본 작업을 해 봤는데, 꽤 쓸만했다고 합니다.

 

애플이 해야할 일은 아이패드의 정체성을 확실히 알리는 것입니다. 지금은 소비자에게 난해한 마케팅을 하고 있기 때문이죠. "아이패드가 당신의 컴퓨터를 대체할 수 있는 5가지 이유"라는 말을 들으면, "이게 컴퓨터인가?"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데 애플은 그 뒤에 바로 "어떤 컴퓨터와도 다른 컴퓨터입니다.(Like a computer, unlike any computer)"라는 말을 합니다. "그러니까.. 컴퓨터가 아닌거야?" 라는 말이 절로 나오죠.

 

그런데 애플이 한 광고 중에는 아이패드를 꽤 정확히 표현한 것들도 있습니다. '음악을 만드는 새로운 방법', '노트를 작성하는 새로운 방법' 등이 그렇죠. 이 광고가 맞습니다. 누군가에게 아이패드는 는 최악의 컴퓨터겠지만, 누군가에게는 '더 나은 방법'일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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